공무원 인기 식자…'찾아가는 공직박람회'

입력 2023-09-13 18:22   수정 2023-09-21 16:57


공무원 채용을 담당하는 인사혁신처가 13년 만에 ‘찾아가는 공직 박람회’를 연다. 3개월 동안 선배 공무원들이 전국의 대학과 고등학교를 찾아 공직 채용정보를 알리는 방식이다. 인사처는 기존에 ‘일회성 대규모’로 열던 박람회를 ‘소규모 35회’로 바꿨다. 공직에서 이탈하는 2030세대 공무원이 늘고 있어 찾아가는 박람회를 통해 공무원의 직업적 매력을 적극 알리고 우수 인재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인사혁신처는 오는 21일 충청권(천안 남서울대)을 시작으로 12월 영남(안동 장일고)까지 전국을 도는 찾아가는 공직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선배 공무원들이 전국 14개 대학과 14개 고등학교를 차례로 방문해 공직 채용정보를 알릴 예정이다. 별도 박람회 부대행사까지 합쳐 총 35회의 행사를 마련했다. 공무원 취업 특강과 최근 합격생의 수험정보 등을 제공하고, 1 대 1 채용 상담 등의 실용적인 행사를 마련했다는 게 인사처의 설명이다.

부산(동의대·부산대), 대전(한남대) 등 대도시도 방문하지만 전북 군산(군산대), 전남 목포(목포대), 경북 청송(청송고) 등 대면 박람회에 방문하기 어려운 지방 학교를 집중 방문할 계획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수요조사를 받아 청년 취업 여건이 열악하고 진로 교육 기회가 부족한 인구 감소 지역, 농어촌, 도서벽지를 장소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공직 박람회는 정부가 공무원 수험생과 진로를 고민하는 대학생, 고교생을 위해 2011년 처음 연 행사다.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부터 3년간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전에는 한 장소를 빌려 하루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코로나19 이전 마지막으로 대면 방식으로 개최한 2019년 공직 박람회는 서울 양재동 aT센터 전시장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한 차례씩 열렸다.

인사처가 대규모 찾아가는 공직 박람회를 열기로 한 것은 낮은 연차 공무원의 이탈률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공무원 공개채용 시험 경쟁률이 떨어지는 등 공직에 대한 매력이 낮아지는 상황을 고려해서다.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인사처로부터 받은 ‘재직기간별 공무원 퇴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임용 3년 차 이하 공무원 퇴직자 수는 2017년 2647명에서 2022년 8492명으로 5년 새 3.2배 늘었다. 5·7·9급 공채 시험의 경쟁률도 2010년 즈음을 정점으로 점차 하락하고 있다.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은 “낮은 연차 공무원 위주의 교육 프로그램 강화와 보수 인상을 추진 중”이라며 “공직에도 MZ세대가 중요하게 여기는 수평적 문화와 성과 중심의 공정한 평가 보상 체계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훈/이상은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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